[3편] 셀프 인테리어 공정 순서 및 전기·수도 배관 필수 점검 항목

 


도면 작성을 마치고 나면 당장이라도 벽을 부수고 공사를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공사 순서를 잘못 잡으면, 

이미 깔아놓은 바닥을 다시 깨부수거나 천장을 다시 뜯어내야 하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셀프 인테리어를 처음 도전하는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실수가 바로 '공정 순서 꼬임'으로 인한 예산과 시간의 낭비입니다.

인테리어는 '철거'부터 '마감'까지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정밀한 작업입니다. 특히 외식업 매장은 눈에 보이는 벽지나 타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벽 뒤의 전기와 바닥 속 수도 배관 공사가 매장의 생사를 좌우합니다. 오늘은 돈과 시간을 배로 들리지 않게 만들어주는 셀프 인테리어의 올바른 공정 순서와 전기·수도 배관 점검 노하우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실패 없는 셀프 인테리어 9단계 공정 순서

각 분야의 전문 반장님들을 따로 불러 공사를 진행하는 직영 공사(셀프 인테리어)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현장 감독(소장)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래의 순서를 반드시 머릿속에 숙지하고 공정을 스케줄링해야 합니다.

  1. 철거 및 멸실: 기존 인테리어, 필요 없는 벽체, 불필요한 집기 철거

  2. 설비(수도/하수/가스): 바닥을 깨고 주방 및 화장실 급수·배수관 묻기

  3. 전기 1차(입선/배관): 벽체 및 천장 마감 전 전선관 배치, 콘센트 위치 잡기

  4. 목공: 카운터, 가벽, 천장 정리, 문틀 제작 등 매장의 뼈대 잡기

  5. 타일/바닥: 주방 방수 공사 및 홀/주방 바닥 타일 시공 (건조 시간 필요)

  6. 도장(페인트) 또는 도배: 벽면 및 천장 마감 작업

  7. 전기 2차(기구 달기): 조명, 스위치, 콘센트 수전 및 커버 부착

  8. 주방 집기 및 가구 입고: 업소용 냉장고, 후트, 싱크대, 홀 테이블 입고

  9. 입주 청소 및 간판 시공: 최종 마감 및 영업 준비

핵심 팁: 목수 작업이 끝나기 전에 전기 1차 작업을 완료하여 벽 안쪽으로 전선을 매립해야 깔끔한 매장이 완성됩니다.


2. 외식업 매장의 혈관: 전기 용량(kW) 및 승압 점검

예쁜 조명을 달고 최신식 업소용 제빙기와 인덕션을 갖춰놓았는데, 피크타임에 에어컨을 켜자마자 매장 전체 전기가 내려간다면 영업에 치명적입니다. 매장을 계약하기 전이나 공사 극초기에 반드시 전기 승압 필요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 계약 전력 확인: 한전(한국전력공사) 고객센터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당 점포에 할당된 현재 계약 전력(예: 5kW, 10kW)을 확인합니다.

  • 총 소비전력 계산: 매장에서 사용할 모든 전기 제품의 소비전력을 더합니다.

    • 예: 업소용 에어컨(3~5kW) + 튀김기(3~5kW) + 제빙기/냉장고(2~3kW) + 조명 및 기타(1~2kW) = 최소 10~15kW 필요


  • 승압 공사 시점: 현재 계약 전력보다 사용할 전력이 높다면 전기 기사님을 통해 미리 '승압 신청'을 해야 합니다. 승압에는 서류 절차와 한전 기금, 공사 비용이 발생하므로 예산에 미리 반영해야 합니다.

  • 단상(220V) vs 삼상(380V): 대형 전기 오븐이나 고화력 인덕션, 대형 쾌속 식기세척기 등은 삼상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할 집기의 전원 스펙을 미리 확인하세요.


3. 물이 새면 장사도 끝: 수도 배관 및 방수 공사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물이 새어 아래층으로 흘러 들어가면 공사비보다 더 큰 배상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도 및 하수관 공사는 가장 엄격하게 감독해야 하는 공정입니다.


  • 하수관 기울기(구배) 확보: 주방 바닥의 하수관은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가도록 경사가 완만하게 기울어져야 합니다. 경사각이 없으면 찌꺼기가 쌓여 매번 배관이 막히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 배관 구경 선택: 주방 메인 하수관은 최소 75mm 이상, 가급적 100mm 구경의 PVC 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기름때나 잔여물로 인해 관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 트렌치(그레이팅) 및 그리스트랩: 습식 주방을 만든다면 물이 빠지는 긴 스테인리스 물길(트렌치)과 기름을 걸러주는 그리스트랩 설치가 필수입니다.

  • 방수 공사 3차 진행: 주방 바닥 방수는 1차 시멘트 방수 -> 2차 도막 방수 -> 3차 담수 테스트(물을 받아두고 24시간 동안 아래층으로 새지 않는지 확인)까지 거친 후 타일을 깔아야 안전합니다.


4. 후트 및 덕트(환기) 설비 점검

연기나 냄새가 나는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주방의 열기를 밖으로 빼주는 환기 시설(덕트)은 필수입니다.

  • 시로코팬(모터) 마력 설정: 주방 후트의 크기와 덕트 자바라의 길이, 꺾이는 횟수에 따라 모터의 마력(0.5마력, 1마력, 2마력 등)을 다르게 선점해야 합니다. 꺾이는 구간이 많을수록 흡입력이 떨어집니다.

  • 민원 예방: 덕트 배출구가 인근 빌라나 상가 창문 쪽을 향하면 냄새와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배출구의 위치와 방향을 공사 전에 미리 확인하고 필요시 집진기나 연통을 입체적으로 연장해야 합니다.


💡 3편 핵심 요약

  • 인테리어는 '철거 -> 설비 -> 전기1차 -> 목공 -> 타일 -> 페인트 -> 전기2차 -> 집기' 순서로 진행되어야 재공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 매장 내 모든 가전제품의 총 소비전력을 계산하여 미리 전기 승압(kW)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주방 방수 공사는 3차까지 진행하고, 바닥 하수관의 경사(구배)와 배관 구경(최소 75mm 이상)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목공과 기초 설비가 끝난 후 매장의 시각적 완성도를 결정짓는 **"페인트 시공과 조명 선택으로 매장 분위기 200% 살리는 방법"**을 다룹니다.

[오늘의 생각 나누기] 매장 준비 과정 중 전기나 수도 관련해서 점포의 기존 상태를 확인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수전 위치나 전기 용량 때문에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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